사회일반

[춘천]남춘천역 인근 상가임대료 최대 50% 상승

◇23일 남춘천역사 육교에서 닭갈비집 직원이 춘천을 찾은 관광객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닭갈비집 3~4곳 개업 등 우후죽순 증가

구캠프페이지 부지 주변 호객행위 기승

【춘천】23일 오전 남춘천역사 인근은 평일임에도 불구, 전철을 이용해 춘천을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최근 수년간 침체돼 있던 남춘천역 인근 상권은 전철 개통으로 오래간만에 호황을 맞았다. 지난 1월 남춘천역사 인근에서 닭갈비집을 개업한 박모(여·44)씨는 “전철 개통 이전에 같은 자리에서 제사 맞춤 음식점을 했었는데 닭갈비집으로 전업한 후 전보다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는 최근 3~4개의 닭갈비집이 개업했으며 2~3곳도 신장개업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명동 닭갈비골목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호객행위도 새로운 풍경으로 등장했다. 한 곳에 불과하던 편의점도 다섯 곳으로 급증했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매 및 임대 문의도 활발해졌다. 공인중개사 정명훈씨는 “남춘천역 인근 땅값이 평균 20~30%, 월세나 전세가는 개통 전보다 40~50% 상승해 큰 길 옆 거래가격은 3.3㎡당 400만~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기대치가 높은 실소유자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해 실질적인 거래는 많이 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축 춘천역 인근의 경우 전철 개통으로 새로 개업한 닭갈비집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내고 있었다. 구 캠프페이지 부지 길가에서 시외곽 지역의 대형 닭갈비집들이 차량을 동원한 호객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줄지어 대기하는 승합차량 앞에서 멈춘 채 가격과 인원을 흥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역사 인근 닭갈비업주 천모씨는 “개통특수를 기대하고 지난달 개업했지만 노인들은 호객행위를 하는 차량을 타고 외곽으로, 젊은 층은 명동으로 나가는 바람에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길가의 호객행위를 방지하고 예약 대기차량으로 인한 정체 해소를위해 구 캠프페이지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현재 국방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안소현기자 ash8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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