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민자유치 계획 경기침체로 답보 … LH에 사업참여 요청 했으나 난색
【영월】중앙시장 현대화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 포기 및 민자유치 부진으로 장기간 중단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중앙시장 현대화사업은 영월읍 영흥6리에 위치한 중앙시장과 인근 토지 등 1만224㎡ 부지에 2012년말까지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마트형 재래시장, 상가, 15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이를 위해 2009년 7월 당시 주공과 MOU를 체결했으나 주공과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설립된 LH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중앙시장 현대화사업 포기를 통보하면서 문제가 비롯됐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민자유치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경기침체로 대상기업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다시 LH에 사업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LH 실무팀은 주상복합건물을 완공한 후 분양이 100% 된다 해도 약 5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현재로서는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3월까지 사업부지 내 지장물을 철거한 후 12월까지 민간사업자 선정 및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분양률 제고를 위해 임대주택용 매입 등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강명호 군의회부의장은 “중앙시장 현대화사업은 LH가 사업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만큼 2012년 완공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더욱이 군이 부지매입과 건축물 철거공사 영업권 보상 등으로 현재까지 90여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 만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LH 실무진에서 용적률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민간사업자도 있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착공하겠다”고 했다.
김광희기자 hee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