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2018 문화 올림픽 위해 `정선아리랑' 가꾸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 올림픽을 위해 정선아리랑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정선군 올림픽 준비 과제 발굴회의에서 '세계 한민족 아리랑축제' 개최안이 제시됐다. 스포츠 대회에 균형을 맞춘 문화행사가 필요한 사안이고 보면 적절한 방안이다. 더욱이 중국이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담긴 '아리랑'을 지키는 일이 시급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인에게 아리랑을 올바로 인식하게 하는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올림픽은 인류의 축제다. 민족, 종교, 이념을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을 도모한다. 여기서 개최국의 정체성과 민족적 역량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기에 평창동계올림픽에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현재의 역경극복 대책, 인류 미래 비전을 내보여야 하는 책무가 주어진 게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문화 올림픽을 강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7년 후의 무대지만 과거,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결코 아니다.

동계올림픽 현장의 문화적 자원은 오대산의 전통불교·정신문화와 강릉단오제, 그리고 정선아리랑이 있다. 아리랑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한국인의 민족적 DNA(유전인자)이자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다. 그런가 하면 세계 30~40여 개국에서 전승되고 있는 60여 종 아리랑의 모태가 정선아리랑이다. 정선에서 동계올림픽 기간에 '세계 한민족 아리랑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6월 '정선아리랑 특구'를 지정했다. 그러나 '세계 한민족 아리랑축제'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정선군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문화재청에 신청했으나 묵살된 사안이다. 중국이 조선족아리랑을 문화재로 한 것은 유네스코 규정상 당사국 문화재로 등재돼 있어야 가능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정선아리랑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돼 있을 뿐이다. 세계에 내세우기 앞서 국내적으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 국가문화재 지정, 국가·민족 차원의 전수시설 설립, 전승인과 콘텐츠 확보 등은 기본이다. 이제부터라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