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오피니언]학생폭력 뿌리뽑기 나서야 한다

김동근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학생폭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폭력의 양상도 흉포화되고 심지어 자살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은 주로 학교 안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학교가 중심이 되어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학생폭력의 책임은 학교에만 있지 않다. 학교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학교가 앞장서 보자는 취지에서 학생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방법들을 강구해야 하는지 차례대로 제시해본다.

첫째, '멈춰' 교육을 실시하고, '또래상담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노르웨이에서 시작된 '멈춰' 교육은 친구가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다른 친구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멈춰'라고 외치는 것이다. '멈춰' 교육은 토론과 역할극을 통해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스스럼없이 외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둘째, 학생들의 행동을 교사와 학부모 모두 관심 있게 살펴보면 위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고 사태를 미리 막을 수 있다. 학교에서 무리 지어 다니며 거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거나, 언제나 외톨이처럼 지내면서 그늘진 얼굴의 학생이 있다면 교사는 이런 점을 놓치지 말고 개입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전에 비해 짜증을 많이 내고 우울해하거나 용돈을 계속 달라거나 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 담임선생님과 의논하여 학교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상담 경험이 풍부한 '상담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학생들과의 개별 및 집단 상담은 학생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셋째, 문제가 벌어지면 교사는 무엇보다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 피해학생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가해학생에게는 처벌에 앞서 먼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고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가해학생이 진정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게 하려면 처벌은 하더라도 마음만은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사고가 나면 학부모를 진정시키는 일도 쉽지 않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학부모끼리 감정싸움이 고조되기 전에 사과를 빨리 유도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다.

학생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을 일깨워주고, 어떤 경우라도 학생폭력과 관련하여 피해를 주거나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렵다면 교육청 Wee 센터나 지역 상담센터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서 단 한 명의 학생도 학생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열거했던 방법들을 학교 안에서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가능성은 멀지 않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이제 학교가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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