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환
사회적기업네트워크 자문위원
동서를 막론하고 강은 인간의 삶과 애환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현장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많은 유적과 마천루의 빌딩 숲이 들어서 있는 현대화된 도시들도 강을 끼고 있는 유역에서 발달해 왔다.
정부는 4대강을 '홍수조절 능력이 있는 안전한 강, 가뭄 걱정이 없는 넉넉한 강,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강, 자연과 물이 살아 있는 강, 문화가 흐르는 즐거움이 넘치는 강'으로 변모시켰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강의 위례문화, 금강은 백제문화, 낙동강은 가야문화, 영산강은 마한문화를 대표적 콘텐츠로 삼고 육성하기로 했다.
국가적 과제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문화가 흐르는 4대강을 만들기 위해서 각각의 강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특수성과 관광적 환경성, 산업적 경제성, 지역적 정체성 등을 고려한 기존도시의 위상 강화와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인 정비와 보존 그리고 발전전략의 수립을 기대한다.
강의 역사는 그 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의 템스(Thames), 파리의 센(Seine), 비엔나 도나우(Donau), 프라하 블타바(Vltava)강 등은 이미 그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세계적인 문화와 관광의 중심으로 변모,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많은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강으로 거듭났다.
프랑스 센강변과 체코 블타바강변의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체스키크룸로프 성 등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을 만큼 문화가 체화된 콘텐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의 콜로라도강의 댐 건설과 인공호수 파웰의 조성은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니언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깨끗한 강,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강, 문화와 휴식이 있는 강을 가꾸기 위해서는 강의 새로운 변모가 절실하다. 역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강변 문화관광권 구축, 친환경 문화관광자원의 개발이 바로 강과 물이 체화되어 어우러진 문화 콘텐츠의 접목이며, 4대강의 새로운 모습이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적인 원형을 지키고, 발굴하고, 콘텐츠화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4대강의 물과 연계해야 하며 나아가 삼면이 바다인 장점도 잘 살려 고부가가치 크루즈산업 등으로 전환해 강 문화의 관광자원화를 앞당겨야 한다.
4대강은 보의 준공을 기점으로 하드웨어적인 부문은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는 4대강의 문화관광권 개발을 통해 문화가 흐르는 강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강과 자연 그리고 선조들의 문화 원형을 찾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강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