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긴급진단-올 강원경제 4대 변수]글로벌 경기침체에 수출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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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기의 수출

합금철 등 5대 주력품목 불황 영향 크게받아

수출시장 아시아 편중 해소·품목 다양화 시급

최근 2년간 승승장구해온 도 수출의 성패는 올 상반기 닥칠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에 달려 있다. 도내 주력수출 품목 대다수가 불황을 잘 타는 제품인데다 주요 수출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도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 수출 증가율 감소 전환

도 수출은 이미 불황의 늪에 빠진 세계 경기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도내 수출기업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수출액은 1억7,984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실적이다. 11월까지 전년 대비 50%를 넘는 실적을 올리던 도 수출은 저조한 12월 실적 때문에 연간 수출 20억 달러 달성을 못하고 19억7,700만달러에 그쳤다.

이용덕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장은 “지난해 수출을 주도한 일부 기업들이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연말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수출은 지난해 1월 무려 74.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년 내내 호조세를 보였다. 2010년에도 도내 수출기업들은 15억946만달러어치를 세계 시장에 팔아 34.8%의 증가율을 이뤘다.

■ 일부 품목 끊기면 도 수출 '뚝'

도 수출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바로 편중된 수출품목이다. 도 수출이 30%대 성장을 이룬 최근 2년간 수출을 견인한 품목은 5가지에 불과했다. 합금철과 시멘트,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주류 등 상위 5대 품목이 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보면 74%에 달한다. 전체 수출에서 전국 상위 5대 수출품목의 점유 비율이 34.5%임을 감안하면 5대 품목이 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아시아에 집중된 수출시장도 문제다. 도내 기업들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전체 수출액의 43.2%를 판매하고 있다. 18.7%와 19.1%인 북미와 유럽 시장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발표한 '지역 수출산업 현황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안정적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대상 지역의 다변화 등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충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올 수출전망 21억9,500만달러

5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는 올 한 해 도 수출이 11% 증가한 21억9,5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 5대 품목의 수출 증가세 둔화가 가장 큰 이유다.

합금철은 3.4% 증가한 4억3,000만 달러, 시멘트는 5.7% 증가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에 대해서는 5대 품목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인 10.6% 증가전망을 내놨다.

이용덕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장은 “수출 지원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와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강원경제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 및 글로벌 기업 유치,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등이 강도 높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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