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천재서 아티스트로 변신 중
지난달 고향 춘천서 신년콘서트
원주·서울 찍고 봄엔 베네수엘라,
여름엔 프랑스·남미·캐나다 공연
"연초부터 바쁜 것 보니 좋은 예감"
2004년 6월. 뉴욕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 홀에 열다섯살의 앳된 한국인 소녀 한 명이 서 있었다. 누구도 그 작은 소녀가 파가니니의 '무반주 기상곡' 전곡을 완벽에 가깝게 연주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연주가 끝나자 반신반의 하던 청중들의 눈빛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와 함께 아낌없는 박수로 천재의 탄생을 축하했다. 춘천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는 이날 단 한번의 데뷔무대로 자신의 존재를 세계 클래식계에 각인시켰다. 그로부터 8년, 그녀는 거장들과의 함께 한 수많은 무대를 거치며 청중들의 귀를 매료시켰고, 끊임없는 연습으로 보검(寶劍)이 되기 위한 담금질을 거듭하면서 타고난 천재에서 아티스트로 변신을 하고 있다.
우예주는 용띠해인 올해에 더욱 활발한 연주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고향인 춘천에서 토크신년콘서트로 한해 일정을 시작한 그녀는 현재 뉴욕에서 결성한 현악4중주 셰터드글라스(Shattered glass)의 리코딩 작업중에 있다. 다음달에는 원주와 서울에서 리사이틀을 여는 것을 비롯해 오는 5월 베네수엘라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여름에는 프랑스, 남미, 캐나다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우예주는 “용의 해를 맞아 연초부터 바쁜 것을 보니 좋은 예감이 든다”며 “올해는 더욱 성장하는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그 어느 해보다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에서 자라 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우어 정통학파의 마지막 계열인 맨해튼 음대의 알버트 마르코프를 사사한 그녀는 카네기홀, 링컨센터, 멀킨홀 등 뉴욕의 3대 콘서트홀 공연에서 찬사와 함께 큰 성공을 거뒀다. 그녀는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가족 같은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모든 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8423@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