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부문 이종문 계명대 교수
학술 부문 김광식 동국대 교수
강릉 출신의 이홍섭(47) 시인이 지난해 펴낸 시집 '터미널'에 수록된 작품 '터미널 2'로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유심작품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22일 올해 유심작품상 수상자로 시 부문에 이홍섭, 시조 부문에 이종문(계명대 교수), 학술 부문에 김광식(동국대 교수)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홍섭 시인은 지난 1990년 '현대시세계'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데뷔했고,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시집 '강릉, 프라하, 함흥', '숨결', '가도가도 서쪽인 당신' '터미널' 등과 산문집 '곱게 싼 인연'을 펴냈다. 지난 1998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2011년 '제1회 시인시각 작품상'을 수상했고, 2005년과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 시인으로 각각 선정된바 있다. 시집 '터미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학나눔이 선정하는 우수도서에 뽑히기도 했다.
이홍섭 시인은 “젊은 날, 만해 한용운 스님의 향훈이 스며 있는 내설악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며 “내설악의 차고 맑은 기운이 스민 시들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묵값은 내가 낼게'로 시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종문 교수는 계명대와 고려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저녁밥 짓는 소리' '봄날도 환한 봄날' '정말 꿈틀, 하지 뭐니' 등이 있다. 중앙 시조대상 신인상, 한국 시조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계명대 사범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만해 한용운 연구로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광식 교수는 건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립기념관 책임 연구원 부천대 초빙 교수, 조계종 불교사 연구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 교수, 백담사 만해마을 연구 실장이다. 주요저서로 한국 근대 불교사 연구, 한국 현대 불교사 연구, 민족 불교 이상과 현실, 만해 한용운 평전 그리운 스승 하남 스님 등 20여권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만해축전 기간에 진행되며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남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