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평창]`용마와 장수이야기' 축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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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2리 시동마을 말무덤 일원서 제1회 마지 용마제 제례행사

용마와 장수의 이야기가 얽힌 말무덤과 연못이 남아 있는 평창읍 마지(馬池)리 주민들이 말무덤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 용마제 추진위원회(위원장:이병규 마지2리장)는 5일 오전 11시 마지2리 시동마을 말무덤 일원에서 제1회 마지 용마제 제례행사를 펼친다.

이날 제사는 극락사 신도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의 공연에 이어 이운배 평창읍장과 이병규이장, 마지1리의 최고령자인 지윤환 씨등이 헌관으로 참례해 막걸리 1말을 말무덤에 부으며 구전되고 있는 용마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예전에 이 마을에 살던 나주나씨 집안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사흘 만에 어른 키 높이의 선반에 올라가 군사훈련을 시키는 흉내를 내자 '집안에 장수가 태어나면 역모로 인식돼 삼족을 멸하게 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아이를 마당에 눕혀놓고 떡 안반을 올려 압사시켰다. 사흘 뒤 마을 벌판에 용마 한 마리와 커다란 연못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말을 붙들려고 해도 워낙 사나워 붙잡지 못하고 말은 사흘 동안 마을을 오가며 울부짖다 죽었으며 마을 사람들이 말무덤을 만들어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병규 마지2리장은 “마을에 얽힌 이야기의 주인공인 말무덤에 제례를 지내는 것을 통해 주민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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