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뇌수술 중에도 환자가 의사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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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병원 복강경 수술 등 최첨단 수술기법 활용

흉터 없고 회복시간 짧아 인기 … 환자 만족도 높아

“수도권 대형병원 중심의 시술 도내 도입 의미 커”

몸에 전혀 칼을 데지 않고도 뇌와 장기를 수술하는 최첨단 치료기술들이 도내 병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배꼽에 카메라를 삽입해 몸속 담낭을 제거하거나 맹장수술을 하는 등 복강경(laparoscope)수술로 큰 재미를 보고있다.

지난해에만 400여명의 환자가 복강경 시술을 받기도 했다. 이 수술은 배꼽에 작은 구멍을 내 이산화탄소를 주입, 통로를 확보한 후 특수 카메라로 뱃속을 관찰하며 레이저로 장기를 치료하는 기술이다.

배를 가르는 기존 개복술은 크게 수십㎝의 흉터를 남기지만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없어 회복시간이 짧고 통증도 거의 없다. 때로는 머리를 열어야 하는 뇌수술을 하는 도중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한림대병원은 뇌수술 후유증을 우려하는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 각성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각성 수술은 두피에 부분마취를 한 후 환자의 의식을 유지한 채 뇌종양을 떼어내며 의료진과 환자가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다.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의 종양을 제거할 때 말을 걸고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를 시술할 경우 덧셈 뺄셈을 시키는 식이다. 뇌 안엔 통증 신경이 없어 뇌를 건드려도 느낌은 있지만 아프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각성수술은 전신마취 수술로 인한 언어장애·신체 마비 등 후유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칼이나 레이저 등으로 머릿속 종양을 제거하는 것을 환자가 그대로 느끼기 때문에 큰 심리적 부담을 이 따른다. 이로인해 이 병원에서도 한 해 시술을 받는 환자가 1~2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한림대병원은 최근 머리를 열지않고 목으로 가늘고 긴 도구를 삽입하는 뇌혈관내수술도 도입했다. 병원 관계자는 “새로운 수술기법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또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가슴절개가 필요한 심장 승모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수술없이 풍선과 가는 그물망을 이용해 치료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심장내과 김용훈 교수는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술이었으나 도내의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감안하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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