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춘천 `전력IT산업단지' 성공에 지혜 모을 때다

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 조성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전국 최초의 제조 및 문화복합단지를 표방하고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나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에 2009년 말부터 부지 조성을 했는데 아직도 터파기 공사에 머물러 있다. 3년째 기반 공사에 그치자 사업 시행 의지에 대한 논란마저 일고 있다. 그간 100억 원 이상의 기업이전보조금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단지 진행 과정에 대한 진단과 함께 조성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이 사업이 성공해 상주인구 1만 명의 소도시 탄생을 기대했다. 당초 국내 대표적인 전력IT업체 KD파워와 명승건축 기초전력연구원 등 21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작했다. 5,700억 원을 투자해 2014년에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선 준공하기로 한 KD파워 주공장은 1년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올해 완공 계획이던 호텔 객실, 스튜디오 등은 착공조차 안 했다. 총 예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다암예술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진행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전력IT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 산업단지는 춘천~서울 고속도로 강촌IC에서 5분 거리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라도 문제점이 무엇인지 차분히 짚어야 한다. 기업이 왜 이전 및 착공을 미뤘는지, 자치단체의 지원은 시의적절했는지, 사업 규모는 적당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기반공사 후 다암예술원 등의 착공이 늦춰져 인근 관광지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강원도의 산업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춘천 관내에는 전력IT산업단지를 비롯해 7곳의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모두 가동되면 기존의 것을 포함해 12개가 들어서게 된다. 도는 2018년까지 20개를 새로 만들 방침이다. 지역의 '경제지도' '산업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산업단지가 제자리를 잡아야 청년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도 늘고 지역의 상경기도 활기를 띠게 된다. 이는 강원도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전력IT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단지 전략에 모두의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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