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워킹실버가 20·30대 경제활동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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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양극화 뚜렷

20·30대 일자리 질 중요시 취업기회 갈수록 줄어

50·60대 취업자는 작년 동기보다 2만2천명 증가

최근 도내 고용시장에서 세대별 취업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 취업계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의 취업자는 줄어드는 반면 이들의 부모세대인 50·60대의 취업자는 늘어나며 전체 취업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율의 기준이 되는 65세 이상 인구의 취업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등 20·30대의 경제활동을 워킹 실버가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 20·30대 대신 워킹 실버 돈벌이 나서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4분기 고용동향에서도 세대별 취업 양극화 현상은 두드러졌다. 50대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5%, 60대 이상은 3.9% 증가하는 등 50·60대 이상에서만 취업자수가 2만2,000명이 증가했다.

반대로 2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명, 30대는 1만1,000명이 감소해 50·60대가 늘려놓은 취업자 수를 자식 세대들이 고스란히 잃어버린 셈이 됐다.

이처럼 최근 도내 고용시장에서는 20·30대 대신 장·노년층이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0대의 취업 부진 현상이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인 50대와 은퇴해야 할 나이인 60대를 구직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자녀들을 대신해 연로한 부모들이 가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 워킹 실버 비중 지속 증가

워킹 실버가 청년층 대신 경제활동에 나서며 취업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30대가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인구 중 워킹 실버의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청년층은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149만6,187명의 15.6%인 23만3,59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분기별 평균 6만9,000명이 일자리를 찾아 취업률 29.5%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살펴보면 도내 고령화율은 2020년 19.9%, 2030년 29.9%, 2040년 38.7% 등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취업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직원아이템 개발 필수

이 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20·30대 청년층의 고용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15~64세 경제활동인구의 폭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도록 일자리를 나누고 다양한 직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동시에 출산율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근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30대가 일자리의 질을 중요시하는 반면 취업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50·60대는 일자리의 질과 관계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며 “단기적·미시적인 해결책보다는 향후 경제활동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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