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는 그 시작부터 다음세대의 바람직한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고 따라서 교육의 역사는 인류의 긴 역사와 함께 계속 됐다. 그런 과정 속에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학교가 등장한 것은 일천하지만 교육은 다음 세대를 위해 늘 그 중심에 서 있다.
오늘날 학교의 중심 역할은 교과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교과공부는 세속적인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경쟁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그 본질적인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다.
경쟁이 지나치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비뚤어진 심성을 갖게 돼 공격적이고 난폭해지며 학교폭력의 원인이 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요즘, 교육 프레임에 대해 보다 새롭게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1등만을 중시하는 경쟁구조에서는 학생의 개성과 다원적인 행복 추구가 어려우며,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로섬 게임에 모든 교육의 가치는 함몰돼 버린다. 그렇게 교육당국의 획일적인 잣대에 의한 규제와 평가로 학교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은 착근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화사회로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획일적인 통일성보다는 학생의 개성과 특성에 맞춘 교육의 다양성이 요구되며, 제로섬 경쟁으로부터 탈피해 개개의 학생과 학교의 특성과 창조적 독창성으로 전환해야 한다. 최고(Best One)에서 고유성(Only One)으로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한다.
학생은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배움의 과정에 있는 존재로서 꿈과 희망으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적 환경과 가르침의 질적 수준에 따라 남을 폭력으로 괴롭히거나 속이는 사기꾼이 되기도 하며 부정과 비리의 비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장 가깝게 대하는 사람은 선생님이다. 이러한 선생님은 자라나는 학생들을 인간답게 교육하고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전문가이다. 그러나 미숙한 전문가는 학생 개개인을 미래 주역으로의 존귀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학생으로 인식하기 쉽다. 학생들이 똑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책상에 앉아 있으면 어찌 보면 비슷한 존재로 보일 수 있지만 개개인의 성장과정이 다르고 존재의 의식구조가 틀리며 스스로 세운 인생의 포부가 같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행동을 달리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선생님들로부터 존중받으면 받는 대로 행동할 것이며 무시당하고 부당한 취급을 받으면 더욱 반항적이고 삐뚤어져 갈 것이다. 선생님들이 먼저 학생들을 귀한 존재로 인정해주고, 학생들이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벌이나 멸시 어린 눈길을 주기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이해와 사랑으로 보듬어 준다면, 학생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학생이 주인이 되고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자치회를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생활규범을 만들고 지킬 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복잡한 사회 환경과 다양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학생들을 존중하고 학생은 스스로 만든 규범을 지켜나가는 학교 풍토를 만들어 나간다면 존경과 신뢰, 배려와 사랑이 숨 쉬는 행복한 학교로 나아가는바람직한 교육방향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