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인가구 비중45% 일찍 준비해야 효과
펀드 투자시 소액은 적립식·목돈은 거치식으로
전문가 상담은 필수 먼저 포트폴리오부터 짜라
'100세 시대'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현대인의 생애설계도 달라지고 있다. 20대에 처음 직장을 잡아 60세까지 일하고,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여생을 보내는 게 가능했던 과거와는 다르다. 은퇴 후에도 최소 20~30년을 살아가야 하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그만큼 생애 주기에 따른 자산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강원일보와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근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을 초청, '인생 100세 시대의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강 부회장의 강연을 정리했다.
■ 수명 길어질수록 노후준비 필수
노후준비는 일찍 시작할수록 쉬워진다. 특히 혼자 살아야 하는 노후는 대비가 필수적이다. 지난 2010년 1인 가구는 347만가구에 달했다. 전체 가구의 24% 수준이다. 2030년에는 1인 가구가 471만가구로 늘어난다. 비중도 45%로 상승한다. 혼자 사는 노인가구도 마찬가지다. 2000년 54만가구였던 노인 1인 가구가 2010년에는 102만가구로 2배 불었다. 생애 미혼율도 5%로 늘어났다. 이처럼 혼자 사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자식에게 부양받기보다는 혼자 살고 싶다는 의식이 일반화된데다 각종 연금제도, 의료간호 서비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두운 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65세 이상 노인 자살인구는 81.9명에 달한다. 미국이 14.5명, 일본이 17.9명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들은 주로 경제난과 고독, 소외감 등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 장수·건강·자녀 등이 인생 후반 좌우
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리스크는 크게 5가지를 꼽았다. 장수 리스크와 건강 리스크, 자녀 리스크, 자산구조 리스크, 인플레 리스크이다. 오래 살 것에 대비해야 하고,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 또 자녀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의 구조,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야 한다. 60세에 퇴직하고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퇴직 후 인생은 20년이다. 수도권 베이비부머의 경우 총자산은 5억4,000만원이고, 평균 부채는 6,000만원 정도이다. 순자산에서 거주용 부동산 가격을 빼면 가용 금융재산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퇴직자의 60%는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다.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의 60%가 자녀의 교육비 때문이다. 이제 시험만 잘 보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부부가 자녀 교육에 대한 공통된 인식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 자녀의 결혼도 마찬가지다. 아들을 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1인당 결혼비용은 6,000만원에 달한다. 중산층은 8,300만원, 고소득층은 1억3,500만원이다. 딸을 둔 저소득층은 2,600만원, 중산층은 3,500만원, 고소득층은 5,800만원이다. 노후에 대비해 적절한 소비가 필요하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우리나라 가정은 자산의 78%를 부동산 형태로 갖고 있다. 미국(65%)과 일본(59%)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생활비는 연금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불패 신화에서 벗어나 적절한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게 좋다.
■ 형편에 맞는 투자로 노후대비
노후에 대비한 투자는 펀드가 적절하다. 소액은 적립식으로, 목돈은 거치식으로 두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적립식 소액자금투자 현황을 보면 수익률은 꽤 높은 편이다.
투자 시 전문가와 상의해 나이와 재산상태, 가족상황, 투자성향, 투자기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중요하다. 나이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100세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 또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또 운용회사의 평판, 펀드의 과거 운용성적, 수수료로 우량 펀드를 고르고, 포트폴리오를 정기점검해야 한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