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6대 종교지도자들 '청소년 폭력' 해결 위해 머리 맞대
자비나눔 행사 잇단 마련·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도 약속
희망 2013 나눔캠페인 순조로운 출발 내달 말까지 모금 진행
도종교평화협의회를 중심으로 종교계가 청소년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공동으로 펼쳐 눈길을 끌었고,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한 해였다.
△ 종교
올해 도내 종교계는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는 활동이 두드러졌다.
도내 6대 종교지도자들로 구성된 도종교평화협의회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폭력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심포지엄을 여는 등 사회적인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교계는 월정사가 지난 5월 국내 최대 재가자 전문교육기관인 문수선원의 문을 연 데 이어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단기출가학교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면서 불교교육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났다.
또 신흥사는 지속적으로 자비나눔 행사를 봉행하고 신흥사복지재단 운영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사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낙산사는 지역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동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낙산사 산하 무산지역아동센터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등 지역과 동행하는 포교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천주교 춘천교구와 원주교구는 '신앙의 해'를 맞아 개막미사를 가진 데 이어 전대사(全大赦)를 얻기 위한 교구내 순례성당 및 성지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6월에는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성체현양대회가 횡성 풍수원성당에서 5,000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강기총)는 박거종 원주삼천감리교회 담임목사가 제13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박 회장은 취임 초기 북한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북강원 국수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또 지난 9월 원주에서 백두대간 횃불기도회를 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도내 기독교인이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 복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뜨거웠다. 이달부터 시작된 희망 2013 나눔캠페인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며, 내년 1월 말까지 40억6,600만원의 성금 모금을 목표로 하며 도내 각 지역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 1월 말 마감된 모금에서는 목표액(37억1,2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강원인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김명수 원주 드라마치과 원장과 강문석 (주)보템(춘천) 대표는 올해 연이어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오피니언 리더의 나눔 확산에 일조했다.
복지계 전반에서는 강원복지재단(가칭) 설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도내 사회복지사들의 염원인 강원복지재단 설립에 대해 도가 설립 타당성 연구수행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첫 행보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세밑 내년도 예산을 처리하는 도의회의 예산안 처리는 복지예산이 대거 삭감되면서 복지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복지계 인사들은 “10년이 넘어 낡은 버스보다 의회 차량을 교체하는 게 중요한 일이냐”며 도의회 예산안 처리를 놓고 성토했다.
오석기·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