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아이들 기다리는 동안 한자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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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문화센터서 학부모 대상 무료강의 호응

원주시민문화센터 한 강사가 자녀의 방학특강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위해 무료 강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자를 지도하는 한자지도사반 안병준 강사는 지난 7일부터 매일 오전 2시간씩 대기실에서 자녀들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에게 기초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시민문화센터는 지난 7일 '어린이 꿈나무 겨울방학교실'을 개강하고 오는 18일까지 어린이 220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30명의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오지만 마땅히 할 일이 없어 학부모 대기실에서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었다.

안 강사는 우연히 그 모습을 보고 학부모 대상 한자 강의에 나섰다.

그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며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강의를 시작했다”며 “겨울방학교실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학부모들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한다”며 “무료 강의를 해주는 안 강사에게 고맙다”고 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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