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스키장 셔틀버스 5m 추락 11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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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오전 홍천군 서면 굴업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5m 아래로 추락한 버스를 구난 차량이 끌어 올리고 있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가던 중

빙판에 미끄러지며 사고 난 듯

'블랙아이스' 운전자 위협 주의

낮에 녹은 눈이 아스팔트로 스며들어 밤 사이 얼면서 도로가 빙판이 되는 일명 '블랙아이스'가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31일 오전 8시께 홍천군 서면 굴업리 굴업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로 향하던 버스가 도로 우측 1m 높이의 옹벽을 들이받고 도로 좌측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 오모(47)씨 등 11명이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서울과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 등 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주변에 안개가 낀데다 노면이 살짝 얼어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 주변에는 제설작업이 되지 않아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고 아스팔트에도 물기가 흥건했다.

이에 앞서 이날 0시21분에도 춘천시 서면 서상리 인근 도로에서도 아반떼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 내부 등을 태우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 황모(27)씨가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해당 도로도 주변에 눈이 있는데다 도로 옆에 강이 있어 노면이 흥건히 젖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도로 주변에 방치된 눈이 낮에 녹으면서 아스팔트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얼어버리는'블랙아이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중섭 교통안전공단 강원지사 안전지도과장은 “산모퉁이, 터널입구, 커브길, 강주변 등에서 주로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난다”며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추운 요즘 같은 날씨가 더 위험한 만큼 아침 운전을 할 때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무헌·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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