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령 전 모든 본당 방문 전통
“훌륭한 사제로 성장하는 디딤돌”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김운회 주교)가 새사제를 교구의 가족으로 맞이하는 절차가 화제다. 춘천교구는 새사제들이 인사발령을 받기 전에 교구 내 모든 본당을 방문하도록 하는 특색 있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교구 관할구역이 춘천과 강릉, 속초, 동해, 고성 등 도내 지역은 물론이고 경기도 가평과 포천지역까지 아우르고 있는 만큼 새사제들이 각 본당을 모두 방문하기 위해서는 수천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최근에는 지난해말께 사제품을 받은 이준 신부와 김효식 신부가 7주동안 교구내 본당 56곳의 방문미사를 마무리 했다. 이들은 선배사제와 신자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나누고 사제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새사제들은 이처럼 교구내 모든 본당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제로서의 소임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교구 관계자는 “새사제들은 각 본당을 찾아다니며 미사를 집전하고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전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며 “이 전통이 훌륭한 사제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