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혈세 먹는 하마 된 `시민문화센터 전광판'

홍보효과 없어 무용지물…매월 전기세 60만원 지출

정부가 전력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원주시 시민문화센터 건물 20여m 높이에 설치된 전광판이 전기와 혈세를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

시는 이 건물 건립 때 2억여원을 들여 전광판을 설치한 후 2009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매월 6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출하고 있다.

이 전광판이 혈세 낭비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너무 높아 시민들이 화면의 글자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일방통행이 시행되면서 차량 운전자들은 전광판을 등지고 운행하게 돼 그마저도 볼 수 없는 상황이됐다. 보는 이도 없이 나홀로 돌아가면서 이처럼 무용지물이 됐지만 시가 지금까지 부담한 전기요금만도 3,000여만원에 이른다. 매년 기후변화주간을 지정해 전시민의 10분 소등행사를 비롯, 1일 차없이 출근하기, 탄소포인트제 시행 등 지구온난화 대응 시책과도 맞지 않은 아이러니 행정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고 행정 결정권자의 잘못으로 시가 민간업체에 혈세 52억원을 물어준 죄로 2004년 시민단체로부터 밑빠진 독 상까지 수상하게 했던 구 원일프라자 터에 세워진 새 건물 전광판까지 시민의 혈세를 계속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방통행이 시행되면서 더욱 효용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위해 이전 설치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동시간을 더 줄여 전기요금 지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 대응책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김대중기자 kdjmone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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