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증시 불안 여파
도내 예금은행 정기적금 잔액
4,910억원 역대 최고치
부동산 시장 침체와 증시 불안으로 시중의 여윳돈이 은행 적금에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내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전달보다 46억원 증가한 4,91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 증가한 액수다. 정기적금은 올 들어서만 22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원이 증가한 것에 비해 올해는 5배가량 많은 액수가 적금에 몰린 셈이다.
반면, 한 번에 목돈을 은행에 넣는 정기예금의 경우 도내에서는 잔액이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정기예금 잔액은 8조1,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3월 한 달간 유입액은 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66억원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이처럼 정기적금에 자금이 몰린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정기적금의 평균 금리는 연 3.4%로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인 2.85%보다 높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가 경직되고, 주식시장 역시 대외 환경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안전하게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안전하게 돈을 굴리기 위해 정기적금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도내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안전하게 금융자산을 굴리고 싶어하는 이들이 적금을 많이 찾는다”며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적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