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진드기 감염 사망, 불안감 해소조치 서둘라

우려됐던 살인 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피해가 도내에서 현실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더욱이 국내 첫 사례여서 충격적이다. 게다가 지난해 여름에 숨진 환자의 발병원인이 10개월 만에 확진돼 불안감을 더하게 한다. 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전염병이 활발해지는 계절에 접어들어 국민 걱정 해소 조치가 절실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8월 사망한 박 모(여·63·춘천) 씨의 사인을 공식 발표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그간 SFTS에 의한 사망자는 외신을 통해서만 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도 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잇따라 나타나 국민적 긴장감이 조성됐다. 그리고 마침내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따라서 야외활동, 전원생활이 위축되는 사회·경제적 악영향을 노심초사하게 된다. 2009년 신종 플루(H1N1형), 이듬해 구제역 파동이 국가적 재난으로 확산됐던 불행이 기억에 생생하기 때문이다.

해외 왕래가 일상화되다시피 했고, 복잡한 문명 현상에 따라 신종 병인과 매개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반응하는 점이다. 사망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되자 공포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시중에 방충제와 진드기 기피제 등의 매출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물론 경계해야 할 사안이지만 정상적인 야외활동까지 지장을 초래하는 여파가 더 우려된다. SFTS는 지극히 극소수의 작은소참진드기가 병을 옮기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치사율도 10% 미만이라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경계해온 일본뇌염(치사율 20~30%)보다 덜 위험하다는 것이다.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병인체가 확인된 만큼 보건 당국은 대응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비단 SFTS뿐만이 아니다. 매년 행하는 해충 피해 및 전염병 예방조치를 보다 철저하게 실시할 일이다. 일상생활과 생업활동 때 각별히 주의할 사항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의 신속한 역학조사와 정확한 정보 공개로 국민의 불안부터 씻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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