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북극항로 시대 루트 선점 `TF팀' 만들어야

강원도는 정부의 북극해 진출에 맞춰 북방루트를 선점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야 한다. 그래서 동해안 지역의 항만을 북극항로 시대의 허브항만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문순 도지사가 최근 세종시 7개 정부 부처 청사를 방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다가오는 신동북아 시대에 대비해 동해안권 항만 기능을 확대,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을 요청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국내 극동러시아 지역 항만물동량의 대부분은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과 연계되는 경부축 중심의 물류축은 이미 물류의 집중으로 내륙 수송비가 과다하게 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북극항로 시대가 도래하면 강원지역 항만들은 내륙 수송비 측면에서 국내 타 지역 항만들과 비교할 때 우위에 설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각 지역과 강원권 항만들 중 대표항인 동해항과 부산항 울산항의 내륙 운송비 단가를 치밀하게 비교 분석해 나가야 한다. 그 결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대전 일부 지역, 충남·북지역의 경우에는 동해항이 부산항, 울산항에 비해 내륙 운송비 단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데이터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동해안의 항만 기능은 특화되고 철도 중심의 배후 교통망과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기존의 강원권 항만정책은 관광(여객), 컨테이너, 벌크, 에너지 자원 등을 모두 취급하는 종합적인 항만발전 구상이었다. 그러나 현재 각 항만들의 시설능력과 배후부지 확보 여건, 배후 교통시설 등의 연계성을 검토해볼 때 기존 부산항 및 광양항 등과 같이 종합항만으로 발전시키는 것보다 1항 1특화 기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동해항과 속초항은 배후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컨테이너 부두 확장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부가가치 화물을 전담하는 컨테이너 중심의 신항만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강원도 동해안에 융복합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강원도 항만을 기점으로 하는 쇄빙선 출항기지 유치 및 시범운항 추진, 북극항로 인접 지역들과의 정기적 교류, 컨테이너 부두 확충 등에 대한 면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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