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재태크야 놀자]은행 예금보다 수익 높고 거치식 투자보다 위험 낮은 적립식 펀드

김희준 대신증권 원주지점장

지난달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정책금리는 연 2.5%가 됐다. 때문에 현재 시중 예·적금 금리도 연 3%를 밑도는 수준이고, 심지어 입출식 예금은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다. 물가 상승률도 상쇄하지 못하고 있는 은행권 예금은 이제 안전한 현금 보관처 역할 말고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초년생의 목돈 마련 방법으로 적립식 펀드를 추천한다. 펀드는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고 다소 변동성이 있지만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원금손실 가능성을 크게 줄이면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주가가 높다고 생각이 들 때 가입해도 좋은 것이 바로 적립식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투자 시점을 나눔으로써 시간분산효과가 있다. 또한 펀드 자체가 다양한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분산투자된 상품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 따라서 거치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손실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다만, 가입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환매 시점에 크게 하락할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환매 시점을 분산한다면 손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펀드 선택 시 고려할 첫번째 사항은 과거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다. 과거 수익률 변동이 너무 심하다면 시장에 쉽게 휘둘리는 펀드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된다.

두 번째는 최소 1년 이상의 운용성과를 가지고 있고 운용규모도 100억원 이상인 펀드가 좋다. 신규 설정된 펀드는 규모가 적어 소규모 펀드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펀드가 청산될 수 있다. 또한 대형 운용사나 주식운용에 특화된 중소형 운용사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펀드의 수수료 체계를 나타내는 클래스에 대해 알아야 한다. A클래스와 C클래스 모두 펀드 잔액에 대해 보수가 발생하지만 A클래스는 가입 시 차감하는 선취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잔액에 대해 차감하는 보수율은 C클래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결국 A클래스는 선취수수료 개념의 1회성 비용이 큰 대신 기간별 비용은 적으므로 2년 이상의 중장기 적립식 투자 시 유리하고, 2년 이내의 단기 적립식 투자라면 C클래스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일반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재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재형펀드는 일반펀드에 비해 보수율이 낮고,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7년 이상 계약유지 시 이자 및 배당소득세에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플러스 알파(+α)의 옵션이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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