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복숭아·포 도·자두' 여름과일이 안보인다

4월까지 냉해 발생 수확 한달 이상 늦어져

복숭아 전국적 피해 출하량 크게 줄어들 듯

초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에서 여름과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복숭아·포도·자두 등 여름철 과일들이 예년보다 긴 겨울과 봄철 이상기후 탓에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7일 도내 공영 도매시장과 과수 농가 등에 따르면, 복숭아·포도·자두 등 여름철 대표과일들의 경우 4월까지 발생한 냉해(害) 등의 영향으로 수확이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보다 2주 이상 먼저 나온 수박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 출하량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매장 과일 코너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지 과일의 경우 자두와 복숭아 등이 먼저 나오고 수박이 뒤를 잇지만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특히, 복숭아의 경우 도내 시·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냉해 등의 피해가 속출하며, 출하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출하량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게 농민들의 전망이다.

춘천시 신북읍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열(75)씨는 “3,300㎡ 부지에서 150여 그루의 복숭아 나무를 5년째 키우고 있는데 이 중 70%가량이 냉해·동해 피해를 입었다”며 “인근에 복숭아나무 전부를 피해본 농가도 있을 정도로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신북읍 인근에서 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가 29곳(35㏊·1만500여 그루) 중 냉해·동해 피해면적은 17.8㏊, 피해 나무도 5,342그루로 절반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복숭아 농가가 많은 춘천·원주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복숭아 과수 농가의 냉해·동해 피해가 더 늘 것으로 파악되면서, 올해 출하물량에도 비상이 걸렸다.

구연홍 이마트 춘천점장은 “복숭아 농가의 피해로 조생 물량의 감소가 예상되며 가격 상승도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대신 현재 출하량이 많은 수박을 비롯해 저장성이 좋은 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의 수입과일이 제철 과일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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