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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한글공부로 적적하던 인생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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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복지재단 평생교육프로그램 수료식

【원주】“한글을 익히니 적적하던 인생에 공부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빈곤층 주민들의 자활지원 단체인 원주 밥상공동체복지재단(대표:허기복 목사)가 지역 노인들의 교육활동에 나섰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17일 원주시 원동 행복센터에서 수료생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평생교육프로그램 수료식을 가졌다.

한글, 휴대폰, 컴퓨터 등 3개 과정으로 지난 12주간 진행된 제1기 평생교육프로그램에서 수강생들은 초교 1,2학년 수준의 한글교재를 활용해 내 이름 쓰기, 자음·모음 익히기 등의 수업을 받았다. 또 휴대폰, 컴퓨터 교실에서는 휴대폰 문자 수·발신을 비롯해 타자 연습, 한글문서 작성, 인터넷 접속 방법 등을 배웠다.

특히 지역 내 대학 국문학과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KT IT서포터즈 회원들이 재능봉사 강사로 참여해 노인들을 적극 도왔다.

한글반 수강생 유양순(여·85·봉산동)씨는 “솔직히 한글을 모를 때에는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항상 뭔 모를 부담감이 있었다”며 “도움을 준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하며 즐거운 공부 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본인 이름 석 자도 못 쓰던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운 뒤 삐뚤 빼뚤 하게나마 본인 이름을 직접 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어르신들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석기자 papersuk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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