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직선 교육감 시대가 1일로 3년을 맞았다. 주민 직선호의 첫 출항을 책임진 민병희교육감은 초기에는 험난한 항로가 예상됐지만 임기 1년을 남겨둔 현재는 대체로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갈 것이 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청사진인 '모두를 위한 교육'이 곳곳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민 교육감의 공약 이행률은 93.6%로 자체 파악됐다. 5대 핵심 공약을 기준으로 할 때 고교평준화 공약 100%, 학교 혁신기반 구축 90%, 교원 업무 정상화 85%, 친환경급식 지원 80%, 학교인권 개선 70% 등이다. 특히 강원도 교육지표인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강원교육'은 박근혜 정부의 교육지표인 '행복교육'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보편적 교육복지와 행복교육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혁신'에 말을 건 강원교육이 '행복'이라는 답을 구하고 있는 지난 3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남은 1년간의 청사진을 짚어본다.
친환경 무상급식 85.9% 전국 3위
고교평준화 21년만에 도입 성과
'행복더하기학교' 공교육 성공 사례
전국 최초 학생진로교육원 설립
교권보호 매뉴얼 제작 사기 진작
교무행정사 모든 학교 확대 배치
계약제직원 5,056명 고용안정
1. 친환경급식 지원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올해는 중학교까지 확대한 친환경급식 지원이 일선학교에 뿌리를 내리며 우수 사례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알레르기를 앓는 학생 및 비만·저체중·편식 학생을 위한 맞춤형 식단 제공과 절기에 맞는 우리 고유 음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무상급식을 하면서 표준급식단가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서 급식 질은 더 나아졌다는 반응이다.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 무상급식 학교 현황(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김춘진 의원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무상급식 학교 비율은 85.9%로 전국 3위다.
도교육청은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확대하고, 2018년에는 지역산 친환경(우수) 식재료 지원을 80%를 목표로 늘려갈 예정이다. 또, 학교급식지원센터 4개소(홍천, 횡성, 정선, 원주 및 광역 지원센터 추진 중)를 여는 등 친환경 급식 지원에 따른 학교구성원 만족도를 더욱 높여 가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학교구성원의 만족도는 74.2%였다.
2. 고교평준화
도교육청은 고교 입시제도 개선을 통해 고교 균형 발전으로 그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통학여건 및 교육시설 개선 △ 학교별 특성화교육과정 운영 △학교 간 교육활동 연계 및 문화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고교 중점·진로교육과정은 도내 보통과 18개 학급 이상인 22개교를 선정, 학교마다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들 고교는 해당 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에 중점교육과정 운영 예산을 투입하여 교육력 향상뿐만 아니라 고교 간 균형 발전을 꾀하고 있다.
개방형 교육과정 선택제도 눈에 띈다. 개방형 교육과정은 도교육청이 고교평준화 도입 이후 학교 간 생길 수 있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A형은 각급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학교'를 개방함으로써 학생들이 권역별로 이동하여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B형은 재학 중인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에 개설되지 않은 심화과목, 진로와 연계된 과목 또는 전문과목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권역별 운영학교로 이동하여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3. 학교혁신 기반 구축
시행 3년째에 접어드는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강원행복더하기학교'는 공교육의 성공 사례로 떠오르며 모든 학교로 일반화에 나섰다. 2011년 9개교에 이어 현재는 총 41개 학교에서 행복더하기학교 운영으로 학교혁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행복더하기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74.2%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동아리(80%), 수업방법의 다양화(77%), 학교 생활(72%), 학력 증진(68%)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혁신학교는 지시와 통제 중심에서 자율과 자치가 강조되고 학생 지도를 공동의 책임으로 두며, 학교시스템을 학생 중심으로 만들어가면서 학생과 학교, 지역이 같이 변화하고 있다. 학교혁신 마인드 형성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강화하여 지난 5월까지 학교장을 비롯한 1,400여 명이 연수를 받았으며, 올 하반기에는 학교별 교무(연구)부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도교육청이 올해 도입한 '학교교육계획 함께 만들기 주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4. 학교 인권 개선
교육은 평화, 인권, 생명의 정신이 살아있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일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구성원의 인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해왔다.
특히 강원학교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학생은 인격체로 존중받고 권리와 책임을 아는 민주 시민으로 키우고, 교직원은 교권 보호 장치 마련을 통한 교육권 보장을, 학부모는 학교운영에 대한 참여와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계류 결정을 내려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교권보호 매뉴얼을 제작, 보급으로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했다. 특히 '교직원 힐링 캠프'는 학생이나 학부모, 또는 동료교사들과의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교사들의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는 프로그램 으로 각광받고 있다. 학생 노동인권교육은 2011년 2,445명, 2012년 340여 명, 올해 현재 62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교사연극동아리 '연어' 공연과 비폭력대화 특강, 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생활협약운동을 전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5. 교원 전문성 강화
교원의 연수체제를 개선하고 자발적 직무연수비 지원을 확대했다. 직무연수 시간을 15시간, 20시간, 30시간, 60시간처럼 다양화하고, 자발적 직무연수비도 2010년 10만원에서 2012년부터 교사 1인당 1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2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강원도교육청 교사 1인당 직무연수 평균이수 시간은 90.1시간으로 전국 평균 81.8시간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원도교육연수원은 교육부에서 선정하는 2011년 최우수, 올해 우수교육연수원에 선정됐다. 교무업무 지원을 위한 교무전담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올해는 교무행정사를 모든 학교로 확대 배치하면서 교원업무정상화의 내실을 기했다.
2013년 교원업무정상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원의 69%가 행정업무경감 사업 이후 교수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교원의 90%가 학교는 교원업무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강원도교육청은 교원행정업무 경감 성과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6.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국회 농어촌교육지원특별법안 추진과 강원도 작은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희망학교 25개교, 선도학교 30개교를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모델학교로 선정했다. 2015년까지 46억원을 지원하여 지역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 귀농 귀촌을 통한 지역 발전과 학생 수 증가를 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16년에는 도내 모든 작은학교로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확대하고, 작은학교 인근의 규모가 큰 학교 또는 수도권 학교에서 학생이 학구에 구애받지 않고 올 수 있도록 작은학교의 학구 조정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5월 30일 춘천 금병초교를 방문하여 학교 교육여건과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작은학교 모델 정책적으로 참고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7. 진로·진학 교육
2012년 진로진학교육 담당부서를 일원화한데 이어, 전국 최초로 학생진로교육원을 설립하여, 학생들 스스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진로교육원은 총사업비 330억원으로 2016년 4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대학입시지원관 5명을 공개 채용하여 7월부터 춘천, 원주, 강릉, 속초, 삼척교육문화관 등에 배치했다.
민병희 교육감 취임 이후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올해 고입에는 특성화고의 지원율이 정원을 초과했으며,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010년 12.4%에서 올해는 23.5%로 상승했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채용을 늘리기 위해 강원도와 교육행정협의, 강원인재 취업 페스티벌, 산·관·학 협력 사업, 마이스터고(원주의료고·삼척마이스터고)를 통한 취업 선도모델을 진행하여 선 취업 후 진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출신 8명을 기능 인재 추천제로 지방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올해는 지방공무원 공채 인원을 16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8. 계약제직원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
도교육청은 계약제직원 고용 안정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감 직고용 조례 등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한 임용권 전환을 추진하여 지역교육청별 업무 이관을 이루었으며, 인력풀제와 계약제전담부서(전임노무사 채용)를 설치했다.
국회 상임위 분석자료를 보면, 29개 직종 계약제직원 5,056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94.6%로 전국 평균인 71.2%를 크게 웃도는 전국 최고 비율을 보였다. 아울러 계약제직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상시학습제와 직무연수과정을 운영, 560명이 이수했다.
한편, 계약제직원의 처우 개선에도 힘써, 전임경력 확대 인정으로 맞춤복지제도와 장기근무가산금 인상 효과를 주었으며, 각종 수당을 신설, 확대했다.
9. 독서교육 강화
도교육청은 독서교육 강화를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독서교육 전담 부서를 만들어 '책 읽는 강원교육추진단 조직', '책읽는 입학식', '독서 동아리 지원', '독서교육 매뉴얼 개발·보급',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소통·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여 '책 읽는 강원교육추진단'을 조직·운영하고, 책 읽는 강원교육 발간, 독서 동아리(학생, 학부모, 교사) 지원 확대와 독서 동아리 활동자료 발간, 고등학교 논술지도 강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교육지원청에 학교도서관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찾아가는 독서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문화관 및 교육도서관 22개관에 찾아가는 독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초·중·고·특수 모든 학교에 100만원씩을 지원하여 기본 장서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학교도서관 실무사 279명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여 학교도서관에 배치했다.
10. 교육복지·교육비 지원으로 무상교육 확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육비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중학교·특성화고 학교운영지원비를 전액 지원하는 한편 입학금, 수업료, 실험실습비 지원 등 특성화고 단계별 무상교육을 확대해왔다. 아울러 △유치원, 초·중학교, 특수학교, 특성화고교까지 급식비 전액지원,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체험학습비 지원(학생 1인당 초·중 10만 원, 고 13만 원), △학교기본운영비 지원 확대로 자녀 1인당 학부모 부담 경감액으로 치면 최대 70만원이나 된다. 학습준비물 지원액의 경우, 초등학생 1인당 4만920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황형주기자 victor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