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
서부·제일시장 등 입점 문의 활발
【춘천】시장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창업자들이 전통시장내 빈 점포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춘천지역 전통시장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전통시장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관광지 및 편의시설 등이 건설되면서 오랫동안 빈 점포로 있던 상가에 신규 입점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가의 20~25%가 빈 점포로 활용되지 않던 춘천서부시장의 경우, 시장 인근 1,400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내년에 입주 예정인 가운데 최근 시장 내 신규 입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시장 1층 빈 점포에는 30~40대 주부를 타깃으로 한 의류 및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상점인 'STORY'가 신규 입점해 다음 달 중순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또 과거 약국 자리였던 1층 점포에 음식점이 문을 열고 지난주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STORY' 강미영(여·40) 사장은 “시장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가 내년 초 입주 예정이어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 창업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장 인근 주거단지가 활성화된다면 침체돼 있던 상권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 시장들에도 신규 입점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춘천제일종합시장은 지난 23일 신규 입점 계약을 마치고, 이달 안으로 시장 2층 17㎡ 남짓한 매장에 한지를 활용한 전통공예점이 본격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후평일단지시장도 시장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올해 안으로 시장 내 비가림 시설이 착공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노점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춘천서부시장 서상건 상인회장은 “최근 시장 인근 아파트단지 입주 예정 및 캠프페이지의 일반인 개방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