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대학 평생교육 강좌,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야

도내 대학의 평생학습 시스템을 주목하게 된다. 대학가에 마련된 평생교육 강좌에 직장인과 지역 주민이 몰리고 있다. 강원대는 농업 분야를 재교육하는 학과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한라대와 관동대는 중소기업청과 연계해 IT·의료융합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한림성심대는 이미 4050세대를 위한 부동산자산관리과, 청소년상담평생학습과 등을 신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강좌는 충원율이 100%를 넘을 정도다. 교육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대학을 모델로 육성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교육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정보통신과 기술혁명 등으로 산업, 경제, 사회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식과 기술의 주기도 크게 단축됐다. 이는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경쟁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평생학습을 멀리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성인 학습자들은 우수한 물적, 인적자원이 확보된 대학의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으며 대학은 경영난, 재정난 극복을 위해 이 같은 평생학습 강좌 개설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평생교육은 서비스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어느 정도의 의무성, 강제성, 통제성이 있는 정규학교 교육과는 다르다. 참가와 탈퇴에 있어 학습자가 선택권과 자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율경쟁의 시장 원리 작동과 외부시장 환경 변화에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교육제도다. 그만큼 대학 당국은 평생교육 강좌에 공을 들이고 있다. 누구든지 수월하게 교육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패러다임이 평생교육체제로 바뀌고 있다. 적령기 교육에 국한해서는 지식정보화 시대, 고령화 시대에 부응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국가가 평생교육을 중요시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개인의 잠재능력을 촉진해 자아를 실현하고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적극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 평생학습 강좌에 나타난 문제를 보완하고 새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평생학습 사회가 곧 미래사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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