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국제회의도시 지정,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평창군 대관령·진부면 일원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여건이 충분하다. 우선, 2007년 2월 착공한 대관령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는 2,5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최고 수준의 회의 시설(대형 1,550명, 중형 550명, 소형 120명, 시청각 교육장 320명, VIP Conference Room 75명 수용)로 8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춘 대연회장과 극장식 오디토리움 등 14개 회의실 및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2014년 2월에는 알펜시아에서 제3차 나고야의정서 정부간위원회(ICNP) 회의가 열린다.

제3차 ICNP 회의에 이어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도 내년 9월 29일 역시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막된다. 여기에다 강원도는 2015년 개최 예정인 제6차 세계산불대회와 2016 UCLG ASPAC(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 총회, 뉴스킨 코리아(주)의 2016년 북아시아컨벤션 유치도 추진 중이다. 대관령·진부면 일원이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특히 강원도는 유치한 국제회의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 국제회의는 해당 전문가만 모이는 행사가 아니다. 회의 참석 전문가와 가족, 전 세계 당사국의 관심 있는 지성인, 그리고 일반시민이 함께하는 초대형 이벤트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강원도가 준비해야 할 몫은 예상 밖으로 크다. 잠자리,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살 거리 등 여러 측면에서 준비가 원활해야 한다.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

그래야 대관령·진부면 일원이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민의식, 위생, 안전, 교통, 가격, 친절 등 서비스산업의 기초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관령·진부면 일원이 최적의 국제회의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전문적 회의시설, 장비, 인력 등을 갖추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이번 기회에 바로 정비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국제회의산업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컨벤션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나가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서울 부산 대구 제주 광주 창원 대전 인천 등 총 8개의 국제회의도시가 운영 중에 있다.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적절하게 벤치마킹도 해야 한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