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포·초당 일대 저탄소 녹색도시 시범사업들 속속 마무리
시 오죽헌·선교장 등 전통 문화 자원과 패키지 개발 나서
【강릉】강릉 경포·초당 일대에 저탄소 녹색도시 시범사업들이 마무리되면서 생태관광자원이 속속 확충돼 오죽헌, 선교장, 허균·난설헌 기념공원 등 기존 전통문화관광 자원과 연계 방안 마련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200억원을 들여 강릉시 죽헌동 일대 25만3,000㎡에 시설용량 69만9,000㎥ 규모로 조성된 경포 저류지 일대는 요즘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인접한 오죽헌, 선교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40억원을 들여 복원한 경포습지에서는 오래전 이곳에서 자취를 감췄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이 지난 4월 대량으로 자연 발아, 연보랏빛 꽃을 피워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경포호수변에 준공된 강릉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낮에 생산된 태양광에너지를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해 밤에 녹색도시 체험센터 연수시설에 공급하는 에너지 제로 건축물로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이 건물은 지열 시스템으로 냉난방을 100% 해결하고 건축물 외부도 슈퍼 단열 시공을 하는 등 친환경 요소를 집약, 올해 안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저탄소 녹색도시 시범사업이 속속 완성되면서 생태관광 활성화와 생태 서비스 산업 투자 유치는 물론 이들 자원과 기존의 관광문화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최명희 시장은 코스모스가 장관인 경포저류지와 경포습지, 저탄소 녹색도시 체험센터, 허균·난설헌 공원 일대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또 “탐방객들이 경포저류지와 습지, 저탄소녹색도시 체험센터, 허균·난설헌 공원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동선을 연결하고 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