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김대중 前 대통령 이어
박근혜 대통령 의료자문의로
수술 없이 척추질환 치료 전문
인대강화주사 요법 최초 도입
만성통증치료센터까지 구축
환자의 마음까지 다스리는
의사 돼야 한다는 게 진료철학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고도일병원은 전국에서 몰려온 환자들로 늘 북적인다. 만성적인 척추 관절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춘천 출신 고도일 병원장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질환뿐만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사연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듣는다. 의사는 병을 고쳐주는 사람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마음까지 다스려야 하는 의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가 가진 진료철학이다.
■대통령의 척추 건강 주치의 이력
2001년 고도일 신경외과로 개원한 이래 2009년 고도일병원으로 승격하기까지 고 원장은 척추 관절 통증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최신 의료장비들을 도입해 오는 등 비수술 요법의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왔다.
그는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척추 건강도 책임지게 됐다. 박 대통령의 신경외과 의료자문의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그와 대통령과의 인연은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원장은 당시 청와대 물리치료실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연을 맺게 됐다. 김영삼 대통령의 허리 통증을 치료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에도 전역 때까지 1년간 청와대 물리치료실장을 맡았다. 그 후에도 김영삼 대통령 가족의 치료를 맡아 고도일병원 개업식에도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료자문의로 위촉됐다.
고 원장은 잘 알려진 대로 수술 없이 척추 통증을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 전문의다. 그가 이렇게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대통령 주치의 시절 경험이 큰 몫을 차지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조깅을 하다 부상을 입었는데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도수치료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척추질환을 치료한다는 개념이 거의 없어 치료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보람도 있었다고 고 원장은 말한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라면 충분히 비수술 요법으로도 치료효과가 좋고 회복속도도 빨라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배움의 의지가 생겨났다.
■끊임없는 비수술 요법 연구로 센터별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세스 구축
수술 없이 통증을 없애는 다양한 치료법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틈나는 대로 공부에 매진했다. 일본에서 창시된 테이핑 요법을 배워 관련 책을 쓰는 한편, 그 능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일본인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까지 하게 됐다. 2000년에는 호주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카이로프랙틱은 손으로 환자의 척추나 관절을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병원에 보편화돼 있는 인대강화주사 요법 역시 그가 국내 신경외과에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척추 심부의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강화주사센터부터 척추관절을 교정해 통증을 줄이고 체형을 바르게 잡아주는 도수운동센터,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한 만성통증치료센터까지 구축했다.
이외에도 스크램블러요법, 경두개자기자극술, 고강도레이저장비, 극초단파온열장비, 무중력감압장비 등 다양한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 원장이 항상 학문적인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환자 중심의 진료철학 때문이다. 고 원장은 “대통령의 척추 통증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통증 주치의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창우기자 cwookim@kwnews.co.kr
■고도일 병원장 프로필
△춘천 성수고,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
△호주 국립 멜버른대학교 카이로프랙틱학과 졸업
△현 대통령 의료자문의
△현 연세대, 고려대, 인제대, 울산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대한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현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JTBC '닥터의 승부' 고정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