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한보탄광 폐광지일대 상가 잇따라 폐점 공동화 가속
기획재정부 “투자 타당성 입증돼야”…주민 대책 마련 고심
【태백】한보탄광 폐광지인 통리의 정주기반 재건을 위해 추진되던 태백시 용역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수개월째 잠정 유보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통리지역 공동화 위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부터 강원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한보탄광 폐광지 일대의 관광개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왔다.
그러나 통리지역 관광화사업 용역은 세부 사업별 투자 타당성이 우선 입증된 뒤 추진돼야 할 것이라는 기획재정부 입장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중단됐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태백시와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등지 12개 분야의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 타당성을 동시 조사 중이어서 시의 용역 재개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시의 관련 용역이 완료 예정일이던 7월14일을 3개월 이상 넘기도록 답보 상태에 빠지자 지역 주민들은 수차례 비상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권기옥 통리지역 공동화위기 비상대책위원장은 “통리지역에 고수익성 관광지가 하루빨리 조성되지 못하면 도시공동화 현상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효과적인 정주기반 재건책을 기대하는 통리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큰 만큼 기획재정부와 관련 용역 조기 재개 방안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황연동 15, 16, 18, 21통 일대의 통리지역은 2008년의 한보탄광 폐광과 지난해 통리역 폐쇄 등 악재가 잇따르자 상당수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이 문을 닫는 등 이주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지난 6월의 용역 중간 발표를 통해 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70억원을 들여 통리지역에 16만3,799㎡ 규모의 관광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한보탄광 폐광지 9만5,000㎡에는 S레스토랑과 탄광 전시촌 등 슬로 레스토랑, 통리역 일대 6만8,799㎡에는 빛의 정원과 별 전시관 등 오로라 파크 조성이 계획됐다.
장성일기자 sij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