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잿물 세척제'로 급식판 씻는 학교들

도내 초·중·고교 16.7% 사용

성분 흡사한 수산화나트륨

천식·알레르기 질환 유발

도내 초·중·고교 중 16.7%가 양잿물 성분이 포함된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4일 발표한 학교급식 식기세척제 샘플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조사대상 학교 30곳 가운데 5곳에서 양잿물 성분과 흡사한 수산화나트륨(NaOH)이 포함된 식기세척제를 사용했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1곳,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2곳이었다. 또 조사대상 학교 30곳 중 6곳은 친환경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기세척제의 주성분인 수산화나트륨은 종이, 직물, 합성세제, 비누, 도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데 전체 함유량의 5%가 넘으면 유독물로 분류될 정도로 강한 염기성을 띤다.

소량이라도 잔류해 인체에 지속적으로 흡수될 경우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식판을 식기세척기를 통해 세척할 경우 세척제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안민석 의원은 “조사대상 학교 중 식기세척물에 수산화나트륨이 20% 이상 포함돼 있는 곳도 있었다”며 “교육당국에서는 세척제에 양잿물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장기적으로 양잿물 성분 자체가 없는 세척제를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2주간 전국 초·중·고 521곳을 표본조사해 이뤄졌으며 이 중 146곳(28.6%)이 수산화나트륨이 함유된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에선 충북이 66.7%로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된 식기세척제 사용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대구·울산·경북은 사용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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