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주~원주전철 12억원 신규반영 춘천~속초철도 회계변경은 무산

도 국비 5조원시대 개막

레고랜드 교량설치 30억 포함

올림픽 식자재단지 확보 못해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 신규예산이 극적으로 반영되는 등 도 사상 최초로 국비 5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여주~원주 복선전철 예산 12억원이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명목으로 전격 편성되는 등 총 5조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예산의 교통특별회계 전환은 무산됐지만, 일반회계에 50억원이 반영됐다. 춘천 레고랜드 교량 설치 예산 30억원, 화천 백암산 남북물길 조망지구사업 예산 20억원,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 60억원이 포함됐다. 올림픽 식자재 공급단지 조성 예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예산 확보에는 실패했다.

김성호 도 기획조정실장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예산과목 변경은 실패했지만, 난항을 겪던 여주~원주 복선전철 예산을 확보한 것은 큰 성과”라며 “처음으로 국비 5조원 시대를 연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은 동서간선철도망 구간 중 유일한 단절구간인 여주~원주(21.9㎞)를 잇는 최종핵심 사업으로, 원주시가 인구 50만 중부내륙 거점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최대 현안사업이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예산을 선반영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도와 도 정치권의 설득 끝에 정책적 판단을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기재부 예타에서 단선의 경우 비용편익이 1.03으로 나타나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 확보로 내년 5월 예타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기본계획에 들어가 조기 착공이 가능하다.

김기선(원주갑), 이강후(원주을) 의원은 “원주시민들의 최대숙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내년 상반기 중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민왕기기자 wanki@kwnews.co.kr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