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가장 맛있는 멍게는 쓴맛과 함께 바다의 깊은 향이 입속에 번지면서 떨어진 입맛을 돋운다.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힌다. 붉은색의 단단한 몸에는 원뿔 모양의 돌기가 나 있어서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불린다. 멍게는 동해와 남해 연안의 수심 6∼20m 내외의 암석이나 해초, 조개 등의 표면에 부착해 서식한다. 싱싱한 멍게는 껍질의 색이 붉고 단단하며 까보면 속살이 주황색을 띠고 있다. 내장이 제거된 멍게는 먹기 직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멍게는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멍게의 껍질에는 고농도 천연 식이섬유소가 들어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줘 변비를 방지하고 비만을 예방한다. 수분 75%, 단백질 10%로 구성된 멍게는 노화를 방지하는 타우린과 숙취에 좋다고 알려진 신티올 성분이 포함돼 있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영양가 많은 멍게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멍게 특유의 향을 되살릴 수 있다. 또 멍게는 수온이 낮을 때보다는 높을 때인 초여름에 맛과 품질이 좋다. 감기·천식을 없애는 멍게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어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해산물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9년 동해안 특산품종인 붉은멍게가 종묘 생산에 성공하면서 속초 양양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양식장으로 이식됐다. 청정바다 동해에서 건져 올리는 멍게는 양식 작황이 좋아지면서 대량 생산도 가능해졌다. 특히 2011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의 멍게가 방사능 위험에 노출되면서 동해안 멍게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매년 5월과 6월이면 강릉시 사천항에서 멍게 손질을 하는 어민들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지혜기자 wisdom@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