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아파트 경비원 잇따라 무더기 해고

춘천지역 2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서 결정 논란

일부 경비원 항의 플래카드·서명운동 등 단체행동

【춘천】춘천 아파트 경비원들의 해고 문제가 또다시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춘천의 A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2일 A 아파트단지 내에 “현재 경비원 8명 전원 교체, 인원 2명 감축” 등의 내용이 포함된 회의 결과를 공고했다.

주민과 경비원들은 “지난 6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아파트 경비원 2명 감축을 위한 주민투표를 벌였지만 인원 감축 반대가 147명으로 전체 투표에 참여한 256세대 중 과반수가 넘었다”면서 “주민들이 2명의 경비원 감축도 반대하는 마당에 현재 경비원 8명을 해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도 “올해 춘천시로부터 생활쓰레기 배출 우수아파트로 선정될 만큼 경비원들이 일을 잘하고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관리사무소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되는 데 따를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주민투표 결과로 경비원 인원 감축 반대 의견이 많아 이를 동 대표들에게 통보했더니 임금 인상 등의 문제로 감축해야 한다는 반발이 심해 재차 회의를 해 결정했다”면서 “현재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세대당 2,800~3,000원씩 관리비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시 회의를 열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춘천의 B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등 26명도 입주자대표위원회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무더기로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며 아파트 입구에 항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하는 등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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