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 입주자들 비용 부담에 대책 마련 요구 나서
월정사 “부지 제공 가능하나 보상금 해결 어려워”
【평창】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오대산상가 입주자들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전비용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오대산상가번영회(회장:이문화)에 따르면 1980년대 초 월정사 소유 부지에 지어진 상가 건물을 분양받아 입주한 상인들은 현재 1, 2차 상가를 합해 산채전문식당 13개소와 주거시설 6개소 등 19개소 입주자들이 매달 월정사에 임대료를 내며 생활하고 있다. 상가는 신축한 지 30년이 넘어서면서 노후화된데다 전체 점포가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애 하는 등 불편을 초래하는 등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며 관광지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상가 인근에 한강 역사·문화적 시원지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시원지 체험관이 신축돼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월정사 전시관 건립사업도 2015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오대산 상가 내 업소를 포함, 32개소의 식품접객업소가 올해 오대산 산채마을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돼 내년부터 2년간 4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올림픽 등을 앞두고 미관 개선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부지 소유자인 월정사 측에서 공생한다는 의미에서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월정사 관계자는 “이전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주비 형태의 보상금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입장이 아니다”며 “평창군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익기기자igju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