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부론산업단지가 2015년 국가산업단지 지정 대상에서 탈락하면서 부실한 전략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론산단은 11월 도와 도국회의원협의회, 도의회, 시장·군수협의회가 함께 모여 도내 주요 현안을 논의한 '강원도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 워크숍'에서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원주시도 부론산단 업무를 각종 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에 맡겼다. 화훼특화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하며 TF팀을 구성했던 모습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이 사안은 자치단체의 기본적인 업무활동의 적극성 결여 및 그에 따른 근무 태만에 관한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공직사회 무사안일의 병폐를 고루 드러낸 케이스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2013년 9월부터 '산단 투자유치 TF팀'을 구성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카본 등 3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입주기업 수요를 확보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행정의 적극성이 강원도와는 다르다. 일이 터지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기보다는 당장만 대충 넘기고 보자는 자세와 그에 따라 당연히 뒤따르게 돼 있는 얼버무리기식 발표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토부 등을 상대로 국가산단 지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고, 다만 국가산단 관련 내용이 이슈화될 경우 페널티를 주겠다고 해 외부로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라는 해명이 그것이다. 그래서는 지역발전 정책이 불과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세워지기 어려운 것은 자명하다. 또 자치단체 정책에 대한 주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기도 어렵다. 행정과 주민과의 간격만 벌려 놓는 결과를 빚을 뿐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부론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의 중요성을 몰랐을 리 없다. 알고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면 이는 분명 근무 태만이다. '뒷북' 대응은 주민의 눈에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이상으로 비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