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최근 5년간 상권 분석]`역·아파트·학교' 중심 新상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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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빅3' 지역 어떻게 변했나

최근 5년간 도내 상권은 아파트 밀집지역과 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했고, 관공서와 학교,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소핵상권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09년 상권보고서와 2014년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지역별 상권변화 흐름을 알아봤다.

7개 → 5개 재편 명동 반세기 명목

남춘천역 경춘선 개통효과 톡톡

도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 성장

8개 → 11개로 상권 소핵·세분화

기존 6개 상권 4개로 통폐합

주문진항 지역 음식업 부상

■남춘천역·아파트 밀집지역 상권 부상…매출은 여전히 춘천시청 상권=춘천지역의 상권은 2009년까지만 해도 7개 상권으로 분류됐었다. 전통적으로 소비가 많이 일어나는 명동상권과 퇴계동 투탑시티, 일성아파트, 은하수거리, 애막골, 팔호광장, 강원대 후문 등이다. 그러나 5년 동안 은하수거리 상권과 투탑시티 상권은 사라지거나 인근 상권으로 흡수돼 2014년 조사에서는 5개 상권으로 재편됐다.

남춘천역은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신상권으로 부상했다. 남춘천역을 통한 관광객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거두리 부영아파트 상권은 음식업종을 중심으로 춘천에서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상권으로 성장했고, 투탑시티 상권에 인접했던 퇴계동 현진에버빌1차 아파트 주변은 음식과 소매, 관광·여가·오락 등을 즐길 수 있는 춘천 제3의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애막골 상권은 국립춘천박물관 상권으로 흡수·통합됐다.

춘천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상권은 명동거리가 포함된 춘천시청 상권이었다. 50년 동안 이어온 상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상권의 월 평균 매출은 758만원이었고, 이 구역의 소매업종은 평균 974만원의 매출을 올려 춘천에서 가장 높았다.

■원주 상권은 규모화·밀집화 … 남부권 집중 성장=원주지역의 상권은 도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원주지역 상권은 단계택지, 중앙동, 중앙로, 일산동, 단계동, 무실택지, 단관택지, 구곡택지 등 8개였으나 2014년 조사에서는 원주시외버스터미널, 근린공원, 남원주중, 원주의료원, 프리미엄 아웃렛 등 11개 상권으로 늘었다. 동 단위와 택지 단위로 넓게 분포했던 상권이 소핵화되면서 세분화된 셈이다.

도내 최대 상권으로 단구동 프리미엄 아웃렛 상권은 소매업종과 음식업종, 스포츠업종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과거 무실택지와 구곡택지, 단관택지 상권에 포함돼 있던 남원주중과 원주의료원, 단구동 근린공원, 원주소방서 등은 각각 독립된 상권으로 발달했다. 이들 상권 주변에는 단구현진에버빌1차 아파트, 단구 신성 미소지움, 중앙하이츠, 코아루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은 2009년 우산동에서 단계동으로 이전한 이후 1구역과 2구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 2구역의 경우 단구동 프리미엄 아웃렛에 이어 원주 내 두 번째 상권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 상권 내의 스포츠업종은 월 평균 3,517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권 내 업종별로 따지면 가장 높은 액수다.

■주문진항 상권 생기고,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최고 상권으로 부상=강릉지역에서는 상권의 통합과 흡수가 활발했다. 옥가로와 신터미널, 금성로, 대학로, 서부시장, 교동택지 등 6개였던 상권은 2014년 조사에서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옥천오거리, 주문진항, 강릉역광장1, 강릉역광장2 상권 등 5개로 줄었다. 새로 생긴 주문진항을 제외하면 기존 6개 상권이 4개로 통합된 셈이다.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상권은 매출 규모로는 강릉지역에서 가장 큰 상권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월평균 매출은 748만원이었고, 그중에서도 스포츠업종의 매출이 980만원에 달해 가장 컸다.

전통적인 상권인 대학로 상권과 중앙시장, 성남시장, 금성로 상권은 옥천오거리 상권으로 통합됐다. 옥천오거리 상권의 소매업종은 월평균 993만원의 매출을 올려 스포츠 및 음식업종에서 강세를 보이는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상권과 차별화를 이뤘다.

주문진항 상권은 새롭게 생성된 상권으로 음식점업종의 매출이 높았다. 건어물 판매 등도 활발히 이뤄져 소매업종의 월 매출도 평균치인 485만원에 근접했다. 강릉역광장 상권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누어졌으나 매출액 등은 타 상권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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