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웰빙라이프]찬 음식 멀리하고 발효식품 즐겨라

동의보감으로 알아보는 건강한 `위' 만들기

'과식생랭·사즉기결'

위장 기능의 문제 초래

따뜻한 음식 건강에 도움

비타민 자연서 섭취 중요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에너지를 얻으려면 위장에서는 충분하게 소화시켜줘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위장에서의 소화 과정을 부숙수곡(腐熟水穀)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잘 썩히는 과정'이 위장에서의 소화과정이다. 건강한 위장 관리 방법을 이현주 한의사의 자문으로 살펴본다.

■찬 것이나 날것을 지나치게 먹지 말자=동의보감에서는 위장에서 탈이 나는 이유로 물질적인 부분에서는 '과식생랭'(찬 것이나 날것을 지나치게 먹는 것)을 꼽고 있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사즉기결', 즉 생각이 많으면 기의 운행이 멈춘다고 해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지목하고 있다.

생각에 몰두하게 되면 위장의 연동운동이 감소해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위장에 병이 발생하게 된다. 신경성 위장장애가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병의 대표적인 경우다. 과식생랭이 위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한의서에 등장하는 말이다. 날이 더울수록 물질들이 쉽게 썩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 위장에서 음식물이 썩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의보감에 '복무열통'이라는 말이 있는데 위장이 위치하고 있는 배는 따뜻할수록 좋다는 의미다.

■찬 음식·가공식품 소화기능 약화시켜=1980년대를 지나면서 냉장고의 보급으로 찬 음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됐다.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서 소화기능이 약해져 있는데다 각종 화학물질이 가득 들어있는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하면 위장은 거의 만신창이가 된다. 당연히 소화과정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찬 것을 먹었을 뿐인데 심장박동수도 늘어나고 혈압도 올라가며 손발이 차가워지고, 코에서는 콧물이 나게 된다. 당연히 소화불량, 장염과 같은 소화기관의 질병도 잘 걸리게 되는 원인이다.

■발효식품·따뜻한 음식 위장에 도움=발효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위장에서 썩혀야 하는 과정을 위장 밖에서 절반 정도는 해놓았기 때문에 위장의 부담이 그 만큼 줄어든다. 사람은 누구나 먹어야 산다.

먹는 것이 생명활동의 시작이다. 냉장고에 오래 보관한 채소보다 오늘 밭에서 따온 것이 낫고, 찬 것보다 따뜻한 것이 좋다. 비타민이든 미네랄이든 자연에서 준 것을 먹어야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통해 생명활동에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공장에서 만든 것들은 인체의 정상적인 대사활동의 교란물질로 작용할 뿐이다.

원주=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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