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 기획사업 사실상 폐지
노인·장애인 층 문화사각 우려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진행돼 온 문화누리 기획사업이 사실상 폐지돼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강원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그동안 문화누리카드사업과 기획사업으로 나눠 진행돼 오던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 올해부터 카드사업에만 집중된다.
지난해 도내기획사업에 책정됐던 예산은 8억7,000여원으로 297건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1만6,361명이 문화혜택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더욱이 혜택을 받았던 수혜자들 중 5,705명이 노인으로 34%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기획사업이 사라지면서 또 다른 문화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2011년부터 4년간 진행돼 온 기획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에 문화향유를 위한 사업으로 모셔오는 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 지역고유프로그램, 카드플러스서비스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문화누리카드 발급폭주사태로 카드발급신청을 하지 못하는 신청자들이 속출하자 정부가 기획사업을 없앤 것이다.
강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청자들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해주기 위해 사업을 통합한 것”이라며 “카드사업이 완료된 뒤 남는 예산으로 기획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