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토피'란 용어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란 뜻이고, 어떤 특정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먼지와 꽃가루, 곰팡이, 음식, 동물의 털 등에 의해 일으키는 피부의 과민증을 말한다. 한방에서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홍철희 교수의 자문으로 살펴본다.
한의학에선 '은진·내선'이라 불러
열 기운이 왕성한 소아에 흔해
아이들 헐렁한 면 옷 입히고
육류·유제품 피하는 게 좋아
■피부염의 원인=아토피 피부염은 왜 생기는 걸까?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음식이고, 둘째는 집 안의 먼지다. 여기에는 진드기와 곰팡이, 털실과 울 등의 옷감 부스러기가 포함된다. 셋째는 대기 중에 떠돌아 다니는 꽃가루나 동물의 털, 그 밖의 대기 오염물질이다.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은진, 내선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일반적인 외부의 풍, 열독으로 인해 이런 증상이 생긴다고 보며 열의 기운이 왕성한 소아에서 잘 생긴다고 본다. 증상에 따른 한의학적 원인을 살펴보면 피부가 발갛게 되고 발진이 돋는 것은 화(火)가 성하기 때문이며, 가려울 경우 작열감(灼熱感·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내지는 화끈거림)이 나타나는 것은 풍사(風邪)가 성하기 때문이다. 분비물이 많다는 것은 비위에 습열이 많고 습한 체질로 본다. 낮에는 덜하고 밤에 심하며 번조증(煩燥症·몸의 열이 높고 심신이 편안하지 못해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세)이 있고 불안한 것은 음혈(陰血)이 손상을 입고 간화(肝火)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열이 왜 생겨나 피부를 괴롭게 하는가를 생각해 그 원인을 제거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다. 이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의 주 증상인 간지럼을 없애기 위해 피부에 영양을 주고 염증을 억제하는 외용요법을 병행한다. 외용요법은 자연에서 추출한 향유와 한약재를 이용해 인체에 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
■아토피의 예방=아토피를 호전시키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면으로 된 헐렁한 옷을 입고 가능하면 어린이가 생활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또 어린이에게 천연두 예방접종을 하지 말고 이전에 천연두를 앓았던 사람과도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긁으면 습진이 더욱 심해지는 만큼 어린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손톱 면이 날카롭지 않도록 잘 갈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목욕할 때는 무지방의 특수한 비누와 온수를 사용하고 염증이 일어난 부위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육류와 유제품은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식품요인으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원주=원상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