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동학혁명 참여자 22명 신원 새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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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갑오군정실기를 근거로 현장조사를 거쳐 도내 동학 참여자 22명을 새롭게 확인했다.

기념재단 조선정부 문서에서 확인

횡성 조희준씨 등 명예회복 추진

도내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22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돼 당사자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김대곤)은 지난 2년 동안 문헌·현장조사를 거쳐 도내 22명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정부가 각급기관과 주고받은 문서인 '갑오군정실기'에 따르면 횡성의 조희준과 고진성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가 1894년 10월20일 처형당했다. 또 오복선은 홍천 서석리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 체포돼 같은해 10월25일 처형됐으며, 한석룡은 같은 이유로 원주에서 체포돼 11월6일 처형당했다고 기록돼 있다.

참형(斬刑)을 한 뒤 머리를 장대에 매달아 그 죄를 경계시킨 형벌 '효수(梟首)'를 당한 인물도 있었다. 신정숙과 남복흥은 정선에서 포군(砲軍)으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가 효수를 당했다. 포군은 포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김철원 박종문 심낙서 등 홍천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인물이 대거 확인돼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가 당시 와해 위기에 몰려있던 동학을 살린 '동학 부활의 땅'임을 의미하고 있다.

이번 조사로 도내에서 확인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총 98명이 됐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대상자의 등록 등이 가능하도록 동학특별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부장은 “학술대회 등을 열어 농민군들의 활동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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