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사진작품 연출 하려고 잎 뜯고 워셔액도 뿌려 신음하는 `동강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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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이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신음하고 있다.고주서 사진작가 제공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동강 변 암석 틈에서 자라는 동강 할미꽃이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신음하고 있다. 동강할미꽃의 자생지인 영월군 문산리 동강 옆 석회암벽 곳곳에 피어있는 할미꽃 군락지의 일부 꽃에선 잎과 줄기가 떼이고 훼손된 흔적이 보였다. 일부 바위 틈새는 잔뿌리와 잎이 널브러져 할미꽃이 뿌리째 파인 흔적이 역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할미꽃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동강을 찾는 일부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연출하기 위해 주변의 꽃과 잎을 뜯는 등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있다. 물방울이 맺힌 장면의 촬영을 위해 음료수나 워셔액까지 뿌리기도 한다. 이들이 지난 자리에는 잎이 다 뜯겨 속살을 허옇게 드러낸 할미꽃들만이 암벽에 남아 있었다.

동강할미꽃은 꽃망울이 꼿꼿하고 척박한 절벽 틈에서 자라는 희귀종.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동강 유역에서의 자연훼손 행위는 불법이다.

고주서 사진작가는 “감시카메라 설치 등 동강유역 식물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월=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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