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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전통예술의 현대적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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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선장터공연장에서 선보인 줄타기 공연.(윗 사진)

오늘 정선서 개막 이틀간 퍼포먼스

신영희·권원태 등 명인들 대거 출연

아리랑의 고장 정선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향연으로 물든다.

창간 71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하는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16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가 21, 22일 정선 아리랑센터와 장터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공연이 가능한 8개 종목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순한 나열식 공연이 아닌 현대적인 색깔을 덧입히는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래서 올해 축제의 주제도 '전통과 현대의 크로스오버'로 정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은 첫날 아리랑센터 공연에서 춘향가 중 춘향의 어미 월매와 이도령이 상봉하는 장면 등으로 꾸며지는 '어사상봉막'을 선보인다. 탤런트 양금석씨의 '밀양아리랑' 깜짝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로 줄타기 40주년을 맞은 권원태씨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 역인 장생의 줄타기 대역으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줄타기 명인이다. “자다가 일어나도 줄을 탈 수 있을 정도”라는 그의 실력은 이번 축제의 이틀째 공연인 장터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젊은 예인들이 시도하는 전통과 현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기대된다. 국악인 홍승희, 이소나는 밴드(초이스 뮤직)와 합을 맞춰 신명나는 창작아리랑 무대를 만들고,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을 수상한 '두번째 달'팀은 판소리의 신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이어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정가앙상블 소울지기'는 한국의 전통 성악 장르인 '가곡'을 현대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낸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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