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신 마비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치료하는 게 중요
과거엔 주로 40대 이상 발병
최근에는 20~30대서도 급증
신경성형술 시술 20분 내외
바쁜 젊은 층에 알맞은 방법
목 주위의 근육들 강화 통해
무너진 경추의 정렬 바로잡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경추(목)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을 말한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초기에는 보통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정도의 미약한 통증으로 시작한다. 디스크가 진행되면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아픈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만성의 경우 경추성 두통도 동반하게 된다.
목디스크가 악화돼 중추 신경인 척수까지 누를 경우 하반신 마비나 전신 마비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목디스크의 주 원인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주로 40대 이상에게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젊은 20~30대에서도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여 여러 언론에서 젊은 층에 대한 목디스크의 경각심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2009~2014년 사이에 목디스크 환자는 29.7% 증가하였고, 허리디스크 환자는 18.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 어깨가 뻐근하고 팔과 손이 저리며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면 병원을 내원해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비(非)수술 목디스크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은 지름 1㎜의 특수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삽입, 실시간 영상장비인 C-Arm장치를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이어 유착을 풀고 유착방지효소제와 항염증제를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 신경 주위의 유착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이러한 신경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전신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적다. 또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자국이 남지 않는다.
젊은 20~30대 외에 고령자나 혈압, 당뇨,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많은 디스크 환자들이 신경성형술 치료를 받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대통령 의료자문의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비수술치료인 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20분 내외로 짧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바쁜 젊은 층에게 안성맞춤인 치료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원장은 '고도일의 평생 척추·관절 건강 프로젝트' 2탄으로 내놓은 저서 '목 디스크 정복'을 통해 목 주위의 근육(특히 목 앞쪽 근육인 경장근)을 강화, 무너진 경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흉추를 교정해 경추의 전만(C 커브)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에는 임상 사례를 통해 검증된 목디스크 환자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직장이나 가정에서 평소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목·어깨 강화 운동법 등 다양한 내용들도 소개되어 있다.
고 원장은 “병원과 거리가 멀어 통원치료가 어려운 지방 및 해외 환자들의 경우 급성통증 제거 및 디스크, 협착증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한 후 관리 운동법을 병원에서 배워 귀가하여 책을 보고 꾸준히 따라 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유병욱기자 newyb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