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D-10]`저장눈' 활용해 코스 만든다

◇ 지난 3월 평창군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에 조성된 눈 저장소의 모습.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일인 오는 25일 이전에 제설작업과 저장소의 눈을 활용해 코스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윗 사진) ◇첫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를 위해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맞은편에 완성된 구조물. 평창=김영석기자

최초 경기 빅에어에 투입

전체 코스 60% 덮는 규모

“코스 조성 시간 단축 효과”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올해 첫 테스트이벤트인 빅에어 월드컵의 코스 조성에 '저장 눈'이 처음으로 활용된다. 14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치러지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빅에어)의 코스 조성에 지난 3월 저장해 놓은 눈 6,000㎥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코스에 눈을 덮는 데 필요한 1만500㎥의 60% 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직위는 지난 3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리조트 내에 눈을 모아두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저장소를 설치, 각각 1만3,000㎥ 규모의 눈을 저장한 바 있다. 이번 눈 저장 시범사업에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눈 전문가로 참여한 미코 마르티카이넨(핀란드·60)씨가 컨설턴트로 참여했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책임연구원 박의섭)의 단열재, 융해율 연구용역을 병행해 과학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11월 현재 두 곳의 저장소에 각각 50%와 30%의 눈이 남아있으며 이는 당초 예측했던 저장률과 비교할 때 10% 내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저장 눈은 코스조성의 기초로 활용하고, 그 위에 추가 제설을 할 예정”이라면서 “코스 조성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유병욱·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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