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놓고 의원간 격론
찬 14표 - 반 7표 가결
기부채납식 조성 추진
【춘천】춘천시의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 여부의 주요 관건이었던 조성부지 및 시설물에 대한 민간사업자의 기부채납건이 춘천시의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민간업체인 (주)호반관광레저산업이 부지조성 및 로프웨이 공사를 마친 후 2019년 상반기 소유권을 춘천시에 넘기는 대신 운영권을 최장 20년 보장받는 내용의 안건이다.
시의회는 21일 열린 제26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찬반토론 이후 표결까지 가는 논란 끝에 2017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찬성으로 가결했다. 총 21명의 의원 중 14명이 찬성, 7명이 반대했다. 이로써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반대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남상규·황찬중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각하'됐다고 내용상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며 우선협상대상 사업체의 사업추진 능력 등을 보장할 수 없다”며 반대에 표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 찬성 토론자로 나선 새누리당의 한중일·손우철 의원은 “사업비 전용 방지 대책을 확인했고 이미 내무위원회에서 7시간에 걸쳐 토론한 끝에 찬성안으로 결정된 안건을 또다시 반대하자고 호소하는 것은 발목 잡기로 비칠 수 있다”며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토론 과정에서는 남상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안건을 반대하지 않으려면 뭐하러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일부 의원이 “의제와 상관 없는 인격 모독 발언”이라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이날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비롯해 총 24개 안건을 원안 또는 수정가결 처리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