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

서민 식품·공공요금 잇단 인상

물가 1%대 올라 연중 최고치

2013년 이후 임금 상승률 둔화

시민 “급여 10년 전 수준” 한숨

주부 박모(46)씨는 장을 보러 나갈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생필품 가격에 깜짝깜짝 놀란다. 당장 필요가 없는데도 값이 더 오를 것 같아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주워 담는다.

연일 들려오는 물가 인상 소식에 세밑 서민들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다. 라면, 빵, 달걀 등 서민이 즐겨 찾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농심은 지난 20일부터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4% 인상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달걀도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이어 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맥주 업계 1, 2위인 오비와 하이트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도 들썩거린다. 올해 들어 평창 홍천 등이 상수도요금을 15%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속초시가 상수도·하수도료를 각각 9%, 15% 인상했다. 원주도 지난달부터 수도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강원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달째 1%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이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월급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영 신통치 않다. 15년차 직장인인 최모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물가 상승에 비해 월급은 너무 안 오른다”며 “물가는 10배가 됐는데 급여 수준은 10년 전이랑 똑같다”고 했다.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은 2011년 -0.9%를 기록했다가 2012년 5.3% 오른 뒤 2013년 3.9%, 2014년 2.5%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고용동향 분석에서 “상용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최근 몇 년간 2∼3% 안팎에서 정체되는 등 정액 급여 증가율이 점점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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