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다. 한 해 마무리와 함께, 자기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실천사항 7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죽음의 방식을 스스로 묻고 답하기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죽는다.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이야말로 그 삶의 결론이다. 죽음의 방식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죽음은 4가지 점에서 만인에게 평등하다. 첫째, 사람의 평등(누구나 죽는다), 둘째, 시간의 평등(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 셋째, 장소의 평등(어디서든지 죽을 수 있다), 넷째, 예측불가능성의 평등(누가 언제 어디서 죽을지 정해져 있지 않다). 또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죽음의 방식은 대체로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절망과 두려움, 둘째 부정, 셋째 분노, 넷째 슬픔, 다섯째 삶의 마무리, 여섯째 수용, 일곱째 희망, 여덟째 마음의 여유와 웃음, 아홉 번째 밝은 죽음. 죽은 이후 빛의 존재가 제기하는 두 가지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느냐에 따라 9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임종 순간 당신에게 두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첫째,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 둘째, 나는 죽을 때 마음의 흔들림 없이 평화로웠는가? 두 가지 질문은 삶에서 세속적으로 성취한 것들 즉, 학벌, 직업, 경제적 능력 등을 묻는 질문이 아니다. 삶의 시간 동안 영혼이 얼마나 성숙했는지, 사랑을 얼마나 주위에 나누었는지 여부만 물을 뿐이다.
두 번째로 '사전의료의향서'에 서명하기. 의학적으로 더 이상 치료 가능성이 없을 경우, 우리는 자신의 죽음 방식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의료진에게 표명해야 한다. 갑자기 위급한 순간을 당하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마감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날 수 있다.
세 번째는 다른 세상으로 여행 떠날 준비하기다. 당신에게 만일 1개월 정도의 삶만이 남아있다면,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이처럼 죽음이 머지않았다고 가정하고 자기 삶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본다.
네 번째는 장례 방식과 장기기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화장, 매장, 수목장 등 다양한 장례 방식 중 자기가 원하는 장례방식을 미리 정하고 가족에게도 알려준다. 다섯째로 유서 쓰기. 해마다 연초 혹은 연말에 유서를 작성해 둔다. 지난해 작성한 유서를 다시 읽어보고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다시 작성한다. 살다가 유언도 하지 못한 채 갑자기 죽는 일도 생길 수 있으므로, 진지하게 죽음을 가정하면서 유서를 작성한다.
여섯째는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밝은 웃음을 주위에 전파한다. 웰다잉 도우미 활동, 호스피스 봉사, 자살예방 자원봉사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일곱번째로 아침 기상 시간이나 취침 직전 등 일정한 시간을 정해 죽음치유를 위한 명상을 규칙적으로 수행한다. 달라이 라마도 매일 죽음명상을 여러 차례 실시하고 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명상법을 적절하게 실천하면 된다.